염소자리이야기 (12월22일~1월19일) 별자리신화

추한 외모 속에 있는 따스한 마음


옛날 아르카디아의 계곡에 목동들의 수호자인 판이라는 신이 살고 있었습니다.판의 외모는 아주 추해서 괴물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머리엔 뿔이 있고, 하반신은 염소의 발로되어 있었거든. 이런 추한 외모로 인해 판은 아주 비관적이며 외롭게 살아습니다.. 사랑하는 여신이있어도 차마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누가 이런 추한 외모 속에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그는 매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피리를 불며 자신의 외로움과 고독을 달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일 강가에서 모든 신들이 모여 파티를 열며 흥겹게 즐기고 있었지요. 제우스는 판의 피리 솜씨가 대단하다는 걸 알고 그를 파티에 참석 시켜 피리를 불게 했습니다. 그 처량하게 아름답던 피리 소리는 숲속 깊이 퍼져나가 모든 요정과 신들이 그의 피리 소리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 숲속 저편에서 눈을 백 개나 가지고 있는 거인족 티폰이 나타났습니다. 여신들과 요정들은 모두 놀라 나비나 새로 변해서 날아가고, 몇몇은 물고기로 변해서 도망가 버렸지요. 단숨에 사라져 버리는 요정들도 많았습니다. 판도 주문을 외우면서 물 속으로 뛰어 들었지만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주문이 섞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상반신은 뿔과 수염을 가진 염소로,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으로 변하고 만 것입니다. 판이 주문을 바꾸려는 순간, 멀리서 티폰에게 붙잡힌 제우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판은 급히 피리를 입에 물고 살을 에이는 듯한 처절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리를 듣자 우둔한 티폰은 겁을 먹고 제우스를 놓아둔 채 달아나 버렸지요.


판의 재치 있는 도움으로 살아난 제우스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하늘의 별들 속에 반은 염소이고, 반은 물고기인 바다 염소를 만들어 판의 도움을 영원히 기억하게 했다는 전설입니다.


수호해주는 별은 원래 천사의 별이었으나 나중에 악마의 두목으로 변신해버린 "토왕성"입니다. 토성은 하늘의 업무부장입니다.


견실과 인내로 알차게 일하는 힘을 가졌으며, 때문에 염소좌 태생에게는 항상 천사처럼 어질고 착하게 보호를 해주지만, 때로는 악마처럼 분노하여 야인과도 통해 능란하고 변화 있는 사교술을 부여함으로써 생동감있는 활력소를 불어 넣기도 합니다.


염소좌로부터 부여 받은 인내와 추구심으로 생명을 키워가고 보호자인 토성이 부여해준 천사나 악마와의 사교성으로 성실한 책임감을 발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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